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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증의 치료와 기독교 신앙 -


저자 :
출판사 : 한국심리치료연구소
출판일 : 2004 년 11 월 15 일
페이지수 : 186
판형 : A5
정가 : 10000 원  → 9000 원 (10 %↓)
전화번호 : 02-3477-6188
재고량 :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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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제 -

본서에서 저자는 그 자신이 치료한 수많은 신경증 환자의 예를 들면서 신경증의 병리와 불안의 본질에 관해서 살펴보고 있다. 정신치료 전반에서 영성의 문제가 중요시되는 현대 사회에서 기독교 적인 관점에서 신경증을 어떻게 이해하고, 치료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관한 매우 좋은 안내서이다.  

 
 

- 목차 -

목차

역사서문
제1장 신경증과 그의 치료
신경증이란 무엇인가? 11
불안신경증 20
신경쇠약 28
강박신경증 35
지각장애 71
건강염려증 81
히스테리 91
정신신체장애 112
기독교 신앙과 신경증 121

제2장 불안으로부터의 해방
현대인의 질병인 불앙 125
죽음에 대한 공포 128
죄의식에 대한 불안 137
자아의 위협에 대한 공포 142
병리적인 불안 147

제3장 당신의 피곤한 신경을 하나님께 맡기시오
하나님의 걸작인 인간의 신경체계 161
신경의 피로 163
선천적으로 신경이 약한 사람들 170
심인성 신경질 176 

 
 

- 초록 -


「 신경증의 치료와 기독교 신앙 」

알프레드 레슐러 지음
김성민 옮김



역자 서문

인간의 삶에 고통이 없었던 적은 한번도 없을 것이다. 에덴동산에서부터 사람들은 유혹에 시달려야 했고, 곧 이어 범죄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고다마 싣다르타는 인생을 고해라고 생각했고, 사람들이 낳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 자체가 모두 고통이라고 했을까? 하지만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걱정, 근심도 고통스럽지만 그것이 좀더 심해져서 불안이나 공포에 이르고, 걷잡을 수 없는 것으로 변해, 우리의 자아-의식으로 통제되지 않는 것으로 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내가 원하는 선을 행하지 않고 내가 원하지 않는 악을 행하는 나는 얼마나 비참한 사람인가?”라고 사도 바울이 탄식했듯이 내 안에 나 아닌 또 다른 내가 있다고 느껴질 때, 우리 삶의 고통은 극치에 이르는 것이다.
신경증은 이러한 자기-소외가 최고도에 이른 상태이다. 프랑스의 정신분석가 자끄 라깡은 그런 상태를 가리켜서 사람들이 Je est autre(I is another)라고 느끼는 상태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자기 안에 3인칭인 존재가 들어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인격의 전일적이고 통합적인 상태가 깨지고 파편화되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인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모든 것들이 숨이 가쁘게 격심하게 변화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의 정신을 어느 정도 보호해주는 집단적인 삶과 가치가 급속하게 소멸되기 때문인지 신경증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인들은 나날이 새롭게 전개되는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서 삶이 두렵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가 무서워서 무의식 속으로 도망가려는 것이다. 하지만 신경증 환자들은 자신의 불안이나 공포가 합리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그들이 더 고통스러운 것은 그들의 고통의 불합리성 때문이다. 생각만 조금 바꾸면 될 것 같은데 생각을 바꾸기가 태산을 옮기는 것보다 더 쉽지 않으니 이 얼마나 한심한 노릇인가?
이 책의 저자 A. 레슐러는 정신과 의사로서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그는 이 책에서 신경증의 여러 가지 증상들과 그 원인을 그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통하여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각종 신경증들이 기독교 신앙인들에게서는 종교적으로 각색되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덧붙이고 있다. 그가 이 과정에서 강조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이 신경증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신경증이 기독교 신앙 때문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신경증 환자들의 경우, 그들의 정신상태가 먼저 왜곡되어서 그렇게 나타나는 것이지 기독교 신앙이 신경증을 유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대단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기독교인이 아닌 정신과 의사들 가운데는 기독교 신앙이 사람들에게 잘못된 망상을 불러일으키고, 정신병을 불러온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을 말한다면, 기독교 신앙은 결코 사람들의 정신에 문제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오히려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수많은 상징체계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스위스의 분석심리학자 C.G.융은 강조하였다.
레슐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신경증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을 살펴보려고 한다. 신경증이란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파괴되어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회복함으로써 신경증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레슐러의 이런 주장은 현대 의학에서 새롭게 정신건강과 영성(spirituality)의 관계를 조명하려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정신건강은 본래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만 사로잡혀 있도록 창조되지 않았는데,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라는 것이다. 사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을 기울이도록 창조되지 않았다. 오히려 초월성을 향하고, 가치를 향하도록 창조되었다. 그러나 신경증 환자들은 자기 자신이나 자기의 안전에만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그것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움츠러들고 있다. 현대 의학의 이런 깨달음은 모든 종교들이 일찍부터 주장해왔던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어리석게도 인간이 자기 삶과 우주의 주인이 되려고 애쓴다. 의학기술을 발달시키면서 죽지 않으려고 하고, 과학기술을 발달시키면서 시간과 공간을 정복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인간이 과거보다 더 행복해졌다면 모르지만, 그러지도 못하면서 공연히 분주하고 바쁘게 만들고 있다.
진정한 행복과 건강이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포기해야 할 것을 움켜잡지 않는데서 온다. 자신의 본성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며 무리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지 않고 적당히 쉬고, 삶을 누리고, 여유 있게 사는 것에서 오는 것이다. 무엇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고 그것을 감사하며, 이웃과 더불어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것이 건강한 삶인 것이다. 레슐러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그것이며, 그것은 이미 복음서의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이 선포한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해서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태 6,34).

2004. 8. 1.
月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