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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분석학적 대상관계이론 -


저자 : 제이 그린버그 외
출판사 : 한국심리치료연구소
출판일 : 1999 년 09 월 01 일
페이지수 : 640
판형 : A5
정가 : 25000 원  → 22500 원 (10 %↓)
전화번호 : 02-730-2538
재고량 :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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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제 -

대상관계와 정신분석학적 모델과 그 기원, 대안들, 조정, 함축들 등 4부로 나누어 정신분석학적 대상관계이론에 대해 설명했다.  

 
 

- 목차 -

서문
서론

제 1 부 기원들
1. 대상관계와 정신분석학적 모델들
2. 지그문트 프로이트 : 욕동 구조 모델
3. 지그문트 프로이트 : 조정전략
4. 해리 스택 설리반 : 대인관계 정신분석학

제 2 부 대안들
5. 멜라니 클라인
6. 로날드 페어베건
7. 도널드 위니캇과 해리 건트립

제 3 부 조정
8. 하인즈 하트만
9. 마가렛 말러
10. 이디스 제이콥슨과 오토 컨버그

제 4 부 함축들
11. 하인즈 코헛과 죠세프 샌들러 : 혼합전략
12. 진단과 분석기술 : 더 깊은 차이

참고문헌 

 
 

- 초록 -


「 정신분석학적 대상관계이론 」

      

그린버그와 밋첼 지음
이 재 훈 옮김



공동 저자인 그리버그와 밋첼은 대학에서 정신분석학을 가르쳐온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정신분석학적 대상 관계 이론」을 썼다. 학생들에게 정신분석학을 가르쳐온 경험을 통해, 저자들은 각 학파의 정신분석 이론은 다른 학파와의 이론적 연계와 경쟁을 통해서 발전했기 때문에 정신분석학이 발달해온 역사적 맥락을 모르고서는 각각의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힘들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각각의 이론들이 정신분석학사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영어권을 중심으로 했다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일종의 정신분석학사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린버그와 밋첼이 100년 남짓한 정신분석학사를 정리한 키워드는 바로 대상(object)이라는 개념이다.
정신분석학은 19세기 말, 프로이트라는 개인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그는 위대한 학자라기 보다 인간의 사고의 틀을 바꾼 진정한 의미의 변혁자였다. 그는 알게 모르게, 모든 회의에도 불구하고 의심할 수 없는 생각하는(의식하는) \\\'나\\\'라는 데카르트의 생각을 부정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자아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생후에 획득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아의 형성시기를 만 3세에서 6세로 잡고 이 시기를 남근기 혹은 오이디푸스기라고 불렀다. 이 시기 동안 아동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아버지에 대한 질투와 그에 대한 처벌의 두려움 속에서 갈등한다. 프로이트는 자신이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라고 불렀던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아동은 자아를 형성해 나간다고 주장했다. 만약 아동이 이러한 컴플렉스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는신경증적인 성격구조를 가지게 된다.
초기 부터, 정신분석학은 자아를 형성하는 데, 대상과의 관계 (아동의 환경 그 자체로서 가장 친밀한 타자가 되는 부모와의 관계)가 가지는 영향력을 인정하고 있다. 인간은 대상과의 경험을 통해서 자신을 형성해간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대상을 인간 발달의 일차적인 동기로 보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서는 인간 행동과 발달의 근원적인 동기는 욕동이라는 본능적인 세력이었다. 그는 바로 이 욕동이 인간 관계를 가능케 하는 선험적인 충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욕동을 통해 아동은 대상을 창조한다고 말한다. 마치 아동이 구순기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어머니의 젖가슴을 더듬듯, 아동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쾌락을 충족시켜 줄 대상들을 찾아낸다. 그렇게 대상을 창조하고 그것을 다시 내사함(introjection)으로써 아동은 자아를 형성한다. 인간은 생물학적인 힘에 따라 대상과 관계를 맺고 그를 통해 진정한 인간이 되어간다. 따라서 프로이트에게 있어서, 태초에 존재하는 것은 성 본능과 죽음 본능에서 비롯된 욕동이다.
인간의 행동과 발달 동기를 욕동에서 찾는 프로이트의 견해는 곧 비판을 받게 되었다. 그의 제자였던 융과 아들러는 그의 성욕설에 반대해서 그와 결별하고 독자적인 길을 걸었다. 1920년대 랑크와 페렌찌는 프로이트의 욕동이론을 보다 대상과의 관계를 중요시 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그리고 1930년대 신 프로이트 학파라고 불리우는 프롬, 셜리반, 호니 등의 정신분석학자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프로이트의 생물학적인 결정론에 반대해서 환경적, 문화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그러나 프로이트의 욕동 이론의 대안이 되는 보다 급진적인 대상관계 이론이 나온 것은 1930년대 이후 영국에서였다. 클라인, 페어베언, 건트립, 위니캇으로 대표되는 영국학파는 기존의 욕동 모델을, 아동은 근본적으로 타인과 맺는 관계를 통해 자신의 정신 세계를 구성한다는 전혀 새로운 이론적 틀로 대치시켰다. 그들은 인간이 타자와의 관계를 추구하는 것은 본능적 만족을 추구하는 욕동 때문이 아니라 관계 자체를 추구하는 근본적인 욕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학파는 아동과 그의 최초의 대상인 어머니와 관계를 주목함으로써 프로이트가 주장한 자아의 형성기를 보다 초기로 앞당겼다. 그들은 전 오디푸스시기(pre-oedepal)에 관심을 가졌고 아동과 어머니와의 초기 관계의 질에 따라 아동의 성격의 구조가 결정된다고 보았다. 그들은 좋은 초기 대상(어머니)과의 관계는 안정되고 항구적인 성격을 형성시키며 반대로 나쁜 대상관계는 분열된 인격을 형성시킨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들은 임상 현장에서 환자가 분석가와 좋은 대상 관계를 경험함으로써 잘못된 초기 대상 관계로 인해 생긴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통적인 프로이트 학파가 분열증을 치료의 범위를 제외시키고 신경증에 초점을 맞춘 반면 영국의 대상관계 이론가들은 분열증을 치료의 범위에 포함시켰다.
이러한 급진적인 대상관계 이론은 정통 프로이트 학파를 자극했다. 그리고 대상 관계에 대한 임상적 자료를 기존의 욕동 이론 안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이러한 전략을 따르는 대표적인 이론가는 하트만과 말러, 제이콥슨과 컨버그이다. 그들은 욕동 모델 틀 안에서 대상관계의 중요성을 드러내는 임상 자료들을 설명했다. 그들은 욕동 이론이 인간을 생물학적 차원으로 환원시켰다는 급진적 대상관계 이론에 맞서 대상관계 이론이 인간을 환경의 산물로 취급한다고 비판하면서 욕동이론을 유지한다. 반면 코헛과 샌들러는 욕동 이론과 관계 지향적인 대상 관계 이론을 동등하게 혼합하려고 했다. 그들은 욕동 이론이나 대상 관계 이론 한 편에 서서 다른 쪽을 통합시키기 보다 이 두 이론이 인간의 서로 다른 차원을 설명해주는 상보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상 관계 이론 쪽에 경도된 그린버그와 미첼은 조심스럽게 하트만과 말러, 제이콥슨의 통합 전략과 하트만과 샌들러의 혼합 전략이 실패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체셔 고양이처럼 통합 전략과 혼합 전략 이론 속에서 욕동이란 실체는 사라지고 그것의 이름만 남았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주장하면서도 저자들은 대상관계 이론의 온전한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는다. 저자들은 욕동 이론과 대상관계 이론의 차이를 근본적인 철학의 차이로 보기 때문이다. 욕동 이론은 인간을 선험적인 잠재력이라는 측면에서 봤고 대상관계 이론은 인간을 외부 환경과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파악한다. 저자들은 인간이 개인적인 존재냐 사회적인 존재냐는 질문에 명확한 대답이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인간은 개인과 사회라는 변증법적 갈등 안에 존재한다. 이러한 인간의 이중성은 너무나 근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인간을 한 측면으로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저자들은 욕동 모델과 관계 모델은 계속되는 수정과 변형을 거치면서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두 모델은 풍부한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창조적인 대화를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아마도 그것이 진행중인 정신분석학사 안에서 우리가 내릴 수 있는 잠정적인 답일지도 모른다.